양치 후 입안을 개운하게 헹구는 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거품을 싹 씻어내야 뭔가 깨끗해진 느낌이 들잖아요.그런데 얼마전 기사에서 본 글. "양치 후에는 물로 헹구지 마세요." 이건 무슨 말인가 궁금해서 알아보기로 했죠. 최종 도착지는 불소 가글입니다. 함께 알아보시죠.
불소란 무엇인가요?
by 여울
불소(fluoride)는 치약, 가글 등에 흔히 들어 있는 성분으로, 치아의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충치균이 만들어내는 산에 저항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치아의 방패’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불소는 입 안에 최소 1~2분 이상 머물러야 효과를 발휘하며, 가글이나 양치 후 30분간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피할 경우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치약으로 양치 후 바로 헹궈버리면 이 소중한 성분이 씻겨 내려가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치과에서는 “거품만 뱉고 물로 헹구지 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입 안에서 타액과 함께 점차 희석되다가 불소만 치아에 작용하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소량 배출되죠.
그럼 치약 속 다른 성분은 괜찮을까요?
by 여울
"치약에는 계면활성제나 향료 같은 성분도 들어 있는데, 그걸 그냥 입안에 남겨도 될까요?"
치약은 삼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정량을 사용하고 뱉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만약 실수로 소량을 삼키더라도 대부분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다량 삼키는 경우에는 복통이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입안이 민감하거나 구강 점막이 약한 분들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무계면활성제 치약이나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소만 따로 보충할 수는 없을까?
by 여울
🐳아예 불소만 따로 섭취하거나 사용할 수는 없을까요?
예를 들어 껌이나 사탕처럼 간편하게 말입니다. 불소 껌은 국내에 없지만 대신 불소 가글이 있습니다. 불소 성분만 포함돼 있어, 치약의 거품이나 자극 성분 없이 불소 효과만 집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불소 가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나요?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어 누구나 구매 가능하고, 제품에 따라 225ppm 정도의 불소 농도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가글 후 물로 헹구지 않고 30분 정도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효과가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자기 전에 치약으로 양치한 뒤 가글로 1분간 헹구고 잠자리에 들면 가장 효율적일듯 합니다.
🐳 불소 농도는 얼마나 써야 적당할까요?
불소는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농도와 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용 치약 | 1,000~1,500ppm |
불소 가글 | 약 225ppm |
전문가용 가글 | 900ppm 이상 (주 1회 사용) |
다만 임산부의 경우 입덧이나 입안 민감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는 반드시 어린이 전용 저불소 제품을 사용하고, 삼키지 않도록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불소는 입 안에 오래 남아야 충치 예방 효과가 생깁니다. 치약 거품은 뱉되, 물로 헹구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불소 가글은 안전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누구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오늘 밤부터, 양치 습관을 살짝만 바꿔보세요.충치 예방 효과는 훨씬 더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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